키보드에 큰 관심이 없을때 구매한 GTUNE키보드.. 쿠팡에서 그냥 아무거나 샀던 것 같은데..
우연히 접한 기계식키보드 타건 ASMR 영상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몇달은 그렇게 타건영상만 듣다보니 나도 하나쯤 갖고싶다는 생각이 듬...

기계식 키보드는 너무나 많았지만
알면 알수록 더 모르겠는 느낌 뭐지.
도대체 뭘 사야할지 엄청난 결정장애에 빠졌지만
결국 적절한 가격대 기준에서 가장 디자인이 내 취향이었던
씽크웨이 토체티 키보드를 구매하기로 했다.

겨우겨우 키보드 모델을 골랐는데
이제 가장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왔다.
무슨 축으로 사지?

나는 기계식키보드를 아예 경험해보지 못했다.
아니 사용하고 있던게 있긴 한데.. 2만원대 저렴한 버전임은 물론이고 무슨 축으로 샀는지도 모른다고...
용산에 타건샵이 있다고는 하지만
KTX를 타고 용산까지 가서 두드려보는건 진짜 오바;; (솔직히 자금이 넉넉했다면 갔을 것 같다)

진짜 토체티 블로그 리뷰와 유튜브 영상을
100개는 넘게 본 것 같다.
그래도 선택하기 너무 힘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키보드빌리지라는 키보드 대여샵에서
토체티의 3개의 축을 한꺼번에 대여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가격도 1일에 9900원으로 나름 괜찮은데? (택배 수령하고 다음날 다시 반납보내면 됨)

용산까지 타건하러 가는 비용 생각하면 나에겐 개꿀이었다.
드디어 이 결정장애를 벗어날 수 있는건가 하고 바로 문의때리고 어제 택배로 수령했다.


사진은 못찍었지만 꽤 꼼꼼하게 포장되어 왔다.
자식같은 키보드라는 사장님... 여자사장님이신가? 키보드가 굉장히 깔끔했다.
덕분에 나는 가장 고민하던 토체티 저소음적축과 저소음흑축을 직접 만져보고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축마다 컬러까지 달라서 색상 선택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

일단 내가 느낀
각 축별 느낌을 이야기 해 보겠다.

1) 갈축
나는 사무실에서 쓸거라 갈축은 안중에 없었다.
지금 내가 사용하고있는 GTUNE 키보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내가 갈축을 구매했던건가?ㅎㅎ
여튼 익히 들은대로 소리가 꽤 컸고... 뭐랄까. 옛날 초딩 컴퓨터실에서 만났던 키보드의 느낌이었다.
타건감은 좋았지만 소리가 너무 커서 탈락

2) 저소음적축
일단 엄청나게 부드러웠다. 나는 살면서 이런 키보드는 쳐본적이 없다.
약간.. 약국에서 파는 솜(?)을 타이핑 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실제 유투브에서 들었던 타건ASMR에 비해 훨씬 정숙하면서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
타건감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 그렇게 많이 리뷰를 보고 영상을 봤지만 굉장히 새로운 느낌이었다.
내가 초보라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여튼 나는 이 타건감에 취해 최종적으로 저소음적축을 선택했다.

3) 저소음흑축
저소음적축과 비슷하면서도 뭔가 달랐다. 아직 입문자이기 때문에 글로 표현하기가 많이 힘들다.
일단 미세하게 손가락에 힘이 더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 더 무거운 돌맹이의 느낌이랄까?
저소음적축이 솜사탕같이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저소음흑축은 부드럽고 진득한 머드진흙 느낌....
표현이 안되지만 여튼 나는 저소음적축이 더 취향에 맞았다.




정리해보면..

<토체티 3가지 축을 동시에 타건해 본 소감>

그렇게 몇주동안 고민했는데
막상 직접 타건해보니
꽤나 빠르게 선택이 가능했다.
역시 글로 배우는거랑 직접 쳐보는건 하늘과 땅 차이구나.
저소음적축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내 마음에 들었고,
다른 브랜드의 저소음적축도 궁금해졌다.

키보드대여샵을 만난 덕분에
오늘 나는 대여한 키보드들을 반납하고
드디어 내 키보드를 구매할 수 있게되었다!!!

토체티 저적/저흑/갈축 3종세트를 대여해준
키보드 대여샵 정보를 공유하며 글을 마무리하겠다. 
아직 시작하신지 얼마 안된거같은데
다른 키보드를 구매할 때 한번 더 이용해보고싶다.

↓ 키보드대여샵 키보드빌리지 링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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